Re..카프로 성남의 청수 카센터 정비후기글 감사 드립니다.

ㆍ작성자	권영호
ㆍ작성일	2015-11-21 (토) 19:46

Re..카프로 성남의 청수 카센터 정비후기글 감사 드립니다.
■ [김원식] 카프로 성남의 청수 카센터 정비후기 (2015-11-19 18:19)

자동차스팩

☞ 테라칸 JX290 CRDi

상담실글번호

상담내용요약

☞ 823 (상담사례)

☞ 본넷쪽에서 나는 매연 냄새로 지인에게 소개받은 카센터 방문하여 EGR 막음과 인테이크 매니홀더 청소 작업, 인젝터 리턴호스 및 동와샤 교체 작업을 하였고 모든 정비 후 시동 불량으로 인하여 강제시동 후 인젝터 하나가 고장이라 하여 해당 인젝터까지 교체하였음
인젝터 고장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면 정상 운행이 불가하였을 텐데 처음부터 고장 나 있던 것처럼 말하고 비용을 청구함에 의문을 가져 카프로 권선생님께 문의 하였고 EGR을 막는 것은 차량에 큰 문제가 발생할 짓을 하는 것이라 말씀하시며 청수 카센터에서 정밀 진단 후 제대로 된 수리를 하라고 상담 해주심

성남 청수카센터에서 정비후기

☞ 정비 후기를 쓰기 전에 먼저 생각해보면 그간 자동차와 자동차 관리에 대해서 얼마나 무지하고 한심했는지 참 부끄러운 생각이 듭니다.

제 소유의 자동차를 가진게 두번이며 십년이 넘게 오너드라이버로 차를 운행하면서도 본넷 열어서 오일류 확인 해본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물론 동네에 널린게 카센터이고 요즘은 큰 주유소만 가도 브랜드 정비소가 있기에 굳이 내 차를 내가 관심있게 안봐도 되는 세상인줄 알았지요

그런 나태함이 안들어가도 되는 돈을 줄줄이 세도록 하는 길이었습니다.
눈 한짝 달린 사람들만 사는 곳에서는 눈 두짝 달린 사람이 병신 취급 받는 것처럼 여태 제가 갔던 카센터, 정비소들이 눈 한짝 달린 사람들이었기에 그게 당연한줄 알았고 어떤 의심도 하지 않았습니다.
때되면 휴대폰 문자로 '오일 갈러오세요'라고 친절히 알려주었고 오일 갈러 가면 스캔 물려놓고 '이거 이거 에러코드 뜨니 바꿔야 합니다'라고 말하면 '네네' 굽실거리면서 아무런 의심도 없이 흔쾌히 비용을 지불하고는 했지요

인터넷이라는게 널리 사용되고 정보의 공유가 쉬워지면서 또 차에 대해서도 동호회라는 것이 생기면서 속칭 '눈탱이' 맞는 정비소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브랜드 정비소의 불법적인 가격 담합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내가 사기 당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물어 물어 합리적이고 깨끗한 정비소를 찾아가 보았지만 결국 내가 바뀌지 않았을 때 그 어느 곳을 가더라도 결과는 비슷할 수 밖에 없더군요

EGR이 무엇인지도 모르니까 그걸 막아야 냄새가 안난다고 하는 말에 비싼 돈 지불하면서 차가 망가지도록 해달라고 부탁을 한 셈이었고 정비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로 시동이 안걸리고 인젝터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왔는데도 뭐라 불평도 못하고 또 비용만 지불해야 했습니다.
속으로는 조목 조목 따지면서 끝까지 싸워보고 싶지만 그래봐야 내가 모르는 분야, 내가 모르는 부품 들이기에 괜한 헛고생만 할것 같아 지례 포기하는 것이지요

이런 경험을 하고 난 이후에 마음 속에 든 생각은 '내가 알아야 하겠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자동차 정비도 합리적인 사고로 차분하게 접근해야 하겠구나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마음속에 생긴 찜찜함을 없애려고 지식인과 구글 등에 인젝터, 시동 불량, 강제 시동 등으로 검색을 하여 보았고 다른 질문 글에 답변 하신 권선생님의 답을 보고 내가 궁금해 하는 것들에 답을 주실 수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 질문을 드렸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청수카센터의 정사장님을 소개해 주셔서 차를 맡기게 되었구요

청수 카센터에서 제일 먼저 한 작업은 오랜 시간에 걸친 스캔 작업이었습니다.

그간 메이커 정비소에서 보던 방식인 고장코드만 확인하는 스캔이 아니라 차량의 상태 및 성능을 데이터로 수집하여 분석하는 작업을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 작업이 낯설고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 잘 생각해보니 몸이 아파 병원을 가도 해볼 수 있는 검사를 다 해봐야 어디가 아픈지 정확히 알아 처방을 하고 치료를 하는 것인데, 정확한 검사도 없이 스캔 물려 고장코드 나온것만 보고 차를 고친다는 건 어디가 아프세요 묻고는 그 대답으로 처방하는 것과 다를게 없다는 결론을 얻었구요
그런 낯선 방식의 꼼꼼함과 세밀함에서 정사장님에 대한 신뢰를 다시 가지게 되었습니다.
2박 3일에 걸쳐 차를 수리하였고 수리 한 내용은 흡기쪽 클린 작업, 엔진 플러싱, 인젝터 3개 교체 및 1개 복원 작업 등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고 비용 또한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며칠 전에 다른 정비소에서 많은 비용을 지불했기 때문에 순간 고민도 많이 하게 되었구요

하지만 카프로 권선생님의 설명을 듣고는 차를 고치지 않고 그냥 운행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드는 생각이 그래도 새차를 사는 것 보다는 훨씬 적은 돈이고, 새차를 사더라도 꼭 맘에 든다는 보장도 없지 않겠나 싶었구요

믿고 맡긴 정비와 수리가 다 끝나고 차를 찾으러 간 밤에 비가 많이 왔습니다.
시운전을 하고 왔는데 처음으로 든 생각은 차가 많이 부드러워졌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EGR을 막았을 때는 매연 냄새가 전혀 안났지만 너무 안나서 뭔가 걱정스러웠는데 EGR을 다시 열고 나니 약간의 매연 냄새가 나긴 하지만 아주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냄새가 나더군요

정사장님 말씀이 아직 차가 수리한 것에 적응하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셨고 좀더 시간이 지날수록 차량의 상태가 더 좋아질거라고 하셨습니다.
생각해보니 그 말씀도 일리가 있었습니다.
사람도 치료를 받고 수술을 받으면 회복할 시간이 필요한데 차도, 엔진도 수리 한것에 적응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았구요
그말을 믿고 감사드리며 차를 찾아서 왔습니다.

그리고 그 주 주말에 차량을 운행하는데 막히는 시내도로에서 아이들링 상태일 때 못들어봤던 심한 소음이 간헐적으로 들렸습니다.
그때 드는 생각이 그 많은 돈을 지불하고 차를 고쳤는데 차가 이모양인가 싶어 속상한 마음에 정사장님께 문자를 드렸구요
다음날 정사장님이 전화를 주셔서 이런 저런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때서야 기억나는 정사장님 말씀, '차 가져가서 운행하다 보면 엔진에서 이런 저런 소음이 날거에요, 그 소리가 나다가 안나다가 할거고 차가 적응하는 과정입니다.' 라고 했던 말씀이 기억이 났네요
부끄러움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 말씀 드리고 또 정사장님을 믿고 운행을 며칠 더 해보니 들리던 소음이 점점 더 줄어들고 (정차시 오토래시쪽 따따따따 하는 소음) 어느 순간 아무런 소리도 안나는 차가 되어 있었습니다.

며칠 더 운행하여 보니 정사장님이 말씀해주신 대로 가속 시 미션 충격도 사라졌고 언덕길에서 힘 받는 것도 완전히 달라졌구요
그전에는 평지에서도 킥다운이 일어나고는 했는데 지금은 왠만한 언덕은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D모드로 놓고 가속페달 안밟았을 때도 차가 힘이 많이 붙었구요
그러다 보니 관성운행도 길게 하게 되어 연비도 절약될것 같습니다.

자동차는 달리기 위해 태어났으니 잘 달릴때 제일 예쁜것이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막히는 도로 때문에 세단을 선호한다고 하는 리서치 자료를 본적이 있는데요
차가 잘 달리고 조용하고 부드러우니 그렇게 맘에 들 수가 없습니다.
2003년 1월에 등록한 차라 겉모양도 촌스럽고 내장재도 많이 낡았지만 이제 잘 달리고 조용하니 다른 불만이 다 사라졌습니다.
차가 좋아지니 아끼는 마음에 운전도 얌전하게 하게 되구요

아직 더 경험해봐야 하겠지만 요 며칠 드는 생각은 차 타러 갈때 신이 난다는 것입니다.
지금 타는 차로 운행중이다가 차가 서버린 적이 세번이나 있었고 시동이 안걸려서 긴급 구난 부른적이 두어번 있습니다.
이런 경험 때문에 그전에는 차타러 갈때마다 마음속에 은근한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정사장님이 수리 해주신 뒤로는 차타러 갈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고 시동 걸때마다 또 기분이 좋아집니다.

신나는 드라이브
차에 시달리지 않고 불안한 마음 없이 달리는 신나는 드라이브
가속 페달 밟을 때 그 신나는 기분 하나만으로도 들어간 비용과 노력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카프로 권선생님께 감사 드립니다.
청수카센터에서 정비 받고 바로 후기 올리고 싶었지만 정사장님이 좋아지는 과정 중이라고 하셨고 저도 명확히 어디까지 좋아질지 느끼고 나서 후기를 올리고 싶어 늦어졌습니다.
혹시 기다리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리고 좋은 인연 맺게 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참, 상담 드렸었던 에어컨 틀었을때 나는 '돌돌돌돌' 소리는 센터페이시아 탈거하고 다시 부착 하였더니 사라졌습니다. 아마 공기 배출구쪽 어디가 들떠 있었던것 같네요 ^^
차가 마음에 들어져서 이제 스위치 조명 안들어오고 하는 것들까지 신경쓰이고 고쳐주고 싶어 제손으로 램프 교체도 해봤습니다.
차에 대한 애정이 생기게 해주셔서 권선생님과 정사장님 두분께 감사 드립니다.

www.kapro.co.kr 에서 드리는 감사의 말씀

김원식 선생님 애쓰셨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또한 고생하셨습니다.
정근원 사장을 대신하여 감사 드립니다.

김선생님께서 남겨주신 정비 후기글은 또 다른 비타민으로 작용합니다. 누구에게 장문의 글이 갈까요.
출퇴근 길에 만날 수 있다는 청수카센서 정근원사장님께서 정비한 보람을 가장 많이 느끼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청수카에서는 극빈 대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정비하고 후기 없는 고객보다는 정비후 차량 성능이 좋던 또 나쁘던 정비 후기를 주신다는 것은 정비사에게 가장 큰 보람이 되어 내일을 기다리는 마음에 활력소가 되는 것이기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나의 주치의가 있다면 내 차의 주치정비사도 두라는 말을 가끔 하곤 합니다.
내 몸이 소중하다면 나와 내 가족을 위한 내 자동차는 나보다 더욱 소중한 자동차인 것이지요. 그런데 자기 몸은 소중하게 여기면서 대접하지만, 내 차량에 대해서는 무신경인 분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곤 합니다. 그런 분들 대부분 시동걸리면 운행하고 차에서 내릴 때 감사한 마음을 갖지않고 내리는 것이 아니라 늘 애정을 갖고 고맙다는 말을 한들 알아듣겠습니까만은 그래도 텔레파시라는 것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 고맙다는 혼잣말은 자동차도 들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드리는 말씀이곤 합니다.

이번 두차례의 정비 경험을 통해서 자동차의 소중함을 아셨으니 앞으로는 다시 고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많은 비용이 들어가지도 않을 것입니다. 단순히 기본관리에서만 비용 지불을 하면 늘 새차같은 성능으로 보답하는게 자동차입니다. 그래서 저는 자동차도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다고 말합니다.

이제 차에서 내릴 때 지붕이나 옆면을 두드리면서 수고했다 이런 말 한번 해 보세요.

그리고 매월 4번째 주 목요일에 성남에 갑니다.
퇴근시간 무렵에 들어가니 지나는 길에 한번 들려 주세요. 이번 11월은 다가오는 목요일 26일 입니다. 차한잔의 시간을 할애해 줄 수 있을 김원식 선생님으로 알겠습니다. 덕분에 차량 구경좀 하도록 시간 내어 주시면 권영호에게는 기쁨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부디 늘 행복한 드라이브가 이어질 수 있기 바랍니다. 고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QR코드 : Re..카프로 성남의 청수 카센터 정비후기글 감사 드립니다. http://www.kapro.co.kr/club/board.php?board=basic04&page=2&command=body&no=84

카프로 성남의 청수 카센터 정비후기	김원식	11-19 18:19

Re..카프로 성남의 청수 카센터 정비후기글 감사 드립니다.	권영호	11-21 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