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 오일에서 냄새나는 이유<08/03>

ㆍ작성자	운영자
ㆍ작성일	2000-09-18 (월) 19:18

기어 오일에서 냄새나는 이유<08/03>
마지막 휴가 주간이 아닌가 합니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휴가 피크를 즐기는 한주간의 중반을 넘어서는 오늘입니다.

어떤 오일에서는 고약한 냄새가 납니다.
왜 그런가 하는 것을 말씀드리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차량 오일의 종류는 엔진오일과 기어오일,클러치액과 브레이크액 동일한 오일, 그리고 파워오일또는 자동밋션오일이 있다.

엔진오일의 점도와 기어오일의 점도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 차이를 무시하고 엔진에 기어유를 주입할 경우 엔진의 시동이 되지 않을 정도로 점도가 높습니다.
특히 전륜 구동형 자동차가 나오지 않던 시절에는 그 점도의 차이가 너무 컷습니다.

기어오일의 겨울용 점도는 SAE 90, 여름용 점도는 SAE 140, 엔진오일의 여름 점도는 SAE 40, 겨울용 점도는 SAE 30,
이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엔진에 주입했을 경우 스타트 모터가 돌아가지 않는 현상까지 있었습니다.
그래서 엔진에 혹시나 주입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위한 방편으로 냄새를 첨가한 것입니다.

80년대 중반 어느 고객이 전화로 하소연 하더군요.
오일 교환 후 부터 기어 변속을 할 수 없을정도라고, 그래서 오랫동안 예열을 시킨 후 주행하면 적당히 가벼워 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전륜구동형 자동차는 기어오일 교환하면 않되는가 하고 묻는 전화였습니다.

오일 교환 후라면 당연히 오일을 잘못 주입하였으므로 다시 교환하면 되지 않겠느냐며, 교환한 장소로 가 보던가 나에게 오라고 했습니다.
그후 그 다음날 그는 왔지요.
전화통화 후 그곳에서 그런 말을 했더니 다시오일을 교환해 주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마찬가지...
그래서 왔다고 하더군요.
변속기에 문제가 있는것 아니냐고...

오일을 빼 내어 식혀보았더니, 일반 차량용 기어오일이 들어 있는것 아니겠어요.
엔진과 붙어있어서 한참 주행하면 손을 데일 정도로 온도가 올라갑니다. 높은 온도에서는 오일이 묽어지지 않습니까? 그래서 시간을 두고 식혀 보는 것이지요.
이렇게 기어오일 교환해 달라고 하였더니 SAE 90 급의 오일을 주입해주어 기어 변속을 할 수 없는 차량도 있었습니다.

이토록 오일의 점도가 다르기 때문에, 기어오일을 엔진에 주입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하여 냄새를 첨가 하는 것입니다.

이런것을 일부 카센터나 정비소에서는 고객에게 이런말을 합니다.
손님! 이리와서 냄새한번 맡아보십시요.
썩은 냄새가 진동하지 않습니까?
얼마나 오일을 교환하지 않았는지 생각이 나십니까?

고객은 미안한 듯이 아니요? 얼마 되지 않았는걸요.....
썩은 고약한 냄새를 맡았으니 얼버무릴 뿐이지요.

이제는 당당하십시요.
그런 냄새를 트집잡는 정비소는 믿지 마십시요.
콩심은데 콩이 난다 하더라도...

사실 어떤 곳에서는 오일에서 냄새가 나는지 조차도 모르는 곳이 있다는 것도 아시기 바랍니다.

재미난 추억을 만드시길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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